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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화 “인셉션(Inception, 2010)”을 보았다. 이 영화는 드림머신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치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다. 영화의 주인공 “도미닉”은 전문 꿈 사냥꾼으로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서 사람들의 생각과 기밀을 훔친다. 꿈 사냥꾼이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충격을 받거나 꿈 속에서 죽어야만 한다. 한번 꿈 속에 들어가게 되면 모든 것을 설계하고 조종할 수 있게 된다. 건물도 짓고, 부를 가질 수도 있으며, 사람들도 자유자재로 조종하며, 늙지도 않는다.

사실 도미닉은 자신의 아내이자 전문 꿈 설계자인 “멜”과 함께 꿈 속에서 수 십 년을 보낸 경험이 있었다. 현실에 사랑하는 아들 딸이 있고, 부모님도 있지만, 현실은 꿈만큼 완벽하지 않았다. 멜라니와 도미닉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꿈 속에 빠지고 현실을 잊게 돼버렸다. 꿈에 젖어 현실을 잊어버려가는 아내를 보면서 도미닉은 이제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그가 현실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멜은 더 이상 현실과 꿈을 구분 할 수 없게 돼버리고 현실로 돌아가기를 거절한다. 그런 아내를 위해서 도미닉은 멜에게 작은 생각을 심어준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현실이 아니야. 지금은 꿈을 꾸고 있어”. 꿈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아내의 눈앞에서 조금씩 세계를 무너뜨리고 함께 동반자살을 하여 현실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함께 기차에 뛰어들어 꿈속에서 깨어나고 현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멜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멜은 더 이상 현실과 꿈을 구분할 수 없게 되었고,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이 또 다른 꿈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멜은 또 다른 꿈이라 생각하는 현실속에서 “꿈 속에서의 삶”을 끝내기 위해서 동반 자살을 계획하고 도미닉 앞에서 높은 빌딩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홀로 남은 도미닉은 끊임없는 괴로움과 자괴감에 사로잡힌다. 자신이 심은 작은 생각, “이것은 현실이 아니야. 꿈일 뿐이야”. 이 작은 생각은 아내 멜로 하여금 자살을 하게 만들었고 모든 이들에게 불행을 가져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에게 심겨진 작은 생각이 우리를 불행으로 이끌어 갈 때가 많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쉽게 생각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전달하기도 한다. 결국 작은 생각하나가 인생 전체를 끌고 가는 경우를 허다히 본다. 그러면 오늘 내가 받아들이고 전달하는 생각의 근거를 자세히 살펴보아야 건강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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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05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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