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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는 탈피를 통해 성장한다.

 어린 대게는 제 몸이 껍질보다 커지면 그 껍질을 벗어버려야 한다. 어린 대게가 완전히 성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열 번 이상 탈피를 해야 한다. 물론 성장하면서 탈피를 하는 다른 동물도 많다. 그 동물들 역시 탈피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대게의 탈피는 죽음을 넘어서는 고통의 과정이다. 


탈피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감싸고 있는 껍질에서 몸을 빼내어야 한다. 그런데 모두 알다시피 대게는 마디마디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그 끝마디에 들어있는 몸 즉 긴 다리를 상처 없이 빼내는 일은 죽음을 넘나드는 일이다. 그 마디들로부터 안전하게 제 몸을 빼내야 한다.


 이 과정 속에서 몸의 신경, 조직을 떼는 작업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대게는 외골격 때문에 둔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과 입, 아가미, 더듬이까지 미세하게 움직이며 각각의 기능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 하나하나를 겉껍질로부터 분리해 내야 탈피가 가능하다.

 그 일은 대게에게 있어 너무나도 힘든 일이어서 대부분 게들의 폐사는 탈피 때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고난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껍질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고 해도 아직 새 껍질이 몸을 보호할 만큼 단단하지 않으니 그때를 노리고 덤벼드는 천적을 막아내고 피하는 것 또한 죽을 만큼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 과정을 겪어낸 대게는 이전의 크기보다 두 배정도 커진다고 한다. 그리고는 다시 그 껍질이 작아지면 또 한 번의 탈피 과정을 거치고, 그렇게 대게는 성체로 성숙해 간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사춘기의 아이들이 한참 자랄 때는 성장통을 겪는다. 몸이 급격히 성장하느라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탈피를 통해서 성체가 되고, 성장통을 겪으면서 성숙해지는 아이들을 보면,  성장은 고통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육체의 성장 뿐 아니라 정신의 성장도 마찬가지이다.  때로 시련이 부딪힐 때가 있다.  자신의 한계로는 이겨낼 수 없는 일들 앞에서 그 문제를 넘는 일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누구의 도움도 없는 것처럼 느껴져 절망하고, 자신의 능력이 너무나도 보잘 것 없이 보여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이겨내고 나면 훨씬 성숙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고통을 감내하여 이뤄낸 성장은 또 다시 닥쳐오는 고난을 이겨낼 힘과 용기를 준다. 


이렇게 겪어낸 고통으로 얻어진 성장이기에 그 가치는 어느 것과도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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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05 15: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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