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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90세 어르신의 수기를 소개하면서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 수기의 제목은 “배움, 후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0세 때 당당히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0세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0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0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0세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0번째 생일날! 91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사회학자들은 우리나라가 2026년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어 2050년이면 노인 인구가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나라가 늙어가는 듯하다. 2026년에 ‘노령인구’가 될 예정인 사람들은 한국의 높은 교육열로 인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일 것이다. 한국의 평균 수명은 길어졌고, 은퇴 후에도 오랜 기간 동안 대부분 건강한 삶을 산다. 그러나 건강한 노년을 보낼 당사자들에게 인생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없다면 그들은 은퇴 후 후회 속에서 인생을 허비하는, 사회에서 볼 때 짐이 되는 사람이 되고 만다.


 교육의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 학교라는 울타리 밖에서도 평생 교육 기관 등 배움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가 준비되어 있다.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남은 인생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도전한다면 이제 ‘노령인구’는 더 이상 사회의 우려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사회를 선도 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늙음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적극적인 배움의 자세로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노년을 보장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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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05 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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