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선 기자
1998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어려운 시절을 사랑과 희망으로 헤쳐 가는 소녀의 이야기다.
1930년대 미국의 경제공황을 시대 배경으로 한 리디아의 정원은 꽃을 사랑하는 리디아가 아버지가 직장을 잃고 생활이 어려워지자 외삼촌 집으로 보내지면서 시작된다. 외삼촌은 도시에서 빵 가게를 하는데, 도통 웃지 않는 무뚝뚝한 분이다. 그래도 리디아는 타고난 밝음으로 외삼촌한테 시도 지어 드리고, 빵 반죽을 배우고, 가게의 고양이와 친해지면서 점차 도시 생활에 적응해 간다.
어느 날 비밀 장소를 발견한 리디아는 외삼촌을 위한 깜짝 선물로 집에서 보내 준 씨앗들을 심기 시작한다. 마침내 독립기념일에 외삼촌한테 아름다운 옥상 정원을 보여 주며 놀라게 한 리디아는 외삼촌으로부터 꽃으로 뒤덮인 케이크를 선물로 받는다. 아버지가 취직이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 리디아는 외삼촌 가족들과 플랫폼에서 이별하며 진심으로 아쉬워한다.
이 책의 이야기 전체가 편지글로 되어 있어서 리디아의 진솔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